연초 원화 강세…26개 통화 중 절상폭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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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원화가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올들어 강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업계는 원화가 지난 1일 달러당 1,103.50원에서 14일 1,082.20원으로 환율이 1.93% 내리며 가치가 절상됐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에 일본 엔화는 달러당 119.82엔에서 117.27엔으로 환율이 2.12% 내려 원화와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엔화 절상 폭은 26개 주요 통화 가운데 터키 리라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입니다.

원화는 인도 루피화에 이어 이중 4번째로 가치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유가하락에 따라 금융위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러시아의 루블화는 달러당 57.01루블에서 64.79루블로 환율이 13.65%나 올라 최대 절하폭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전면적인 양적완화 추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달러에 대한 유럽통화의 가치는 유로화 2.41%, 스웨덴 크로나 3.65%, 덴마크 크로네 2.52%씩 각각 절하됐습니다.

올들어 원화가 강세로 전환된 것은 유가하락에 따른 기업 이익 개선효과와 함께 최근 엔화 강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엔화 강세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지개선 기대, 자민당의 조기총선 승리 후 약세 기대 완화, 러시아와 그리스 금융불안에 따른 안전통화 복귀 조짐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유동성 확장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3월 이후엔 추세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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