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제치고 국왕컵 8강행


스페인축구 국왕컵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돌아온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의 활약속에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국왕컵 16강 2차전 원정에서 토레스가 2골을 뽑는 활약을 앞세워 2대2로 비겼습니다.

지난 8일 1차전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대2로 8강 진출 티켓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8강 진출은 7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토레스가 터트린 귀중한 2골이 밑거름됐습니다.

지난 200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토레스는 2007년까지 214경기에서 82골을 넣는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최고 스타로 활약했습니다.

토레스는 2007년 잉글랜드 리버풀을 거쳐 2011년 첼시로 이적하며 전성기를 보내는 듯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 속에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AC 밀란으로 임대 뒤 이적되는 아픔도 맛봤습니다.

AC밀란에서도 10경기 동안 1골밖에 넣지 못한 토레스는 결국 지난해 연말 친정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돼 7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었습니다.

지난 8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 1차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토레스는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8일 만에 다시 붙은 2차전에서는 혼자서 2골을 책임지며 팀의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토레스는 킥오프 1분 만에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으며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그리즈만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토레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반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0븐 세르히오 라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1대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선제골 주인공' 토레스의 발끝이 또 한 번 번쩍였습니다.

토레스는 후반 1분 선제골의 호흡을 맞춘 그리즈만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잡아 골지역 왼쪽에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페페의 태클을 살짝 피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습니다.

토레스에게 연거푸 2방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2대2로 비기면서 8강 티켓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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