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계속운전 여부 결론 못내려…차기회의서 재심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설계수명 만료로 3년째 가동이 중단된 월성 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를 심사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회의에서 다시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원안위는 어제 제33회 전체회의를 열어 월성 1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했으나 위원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갈리고 일부가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을 거듭한 끝에 다음 회의에 재상정해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여부는 특별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제34회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회의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해 10월 제출한 계속운전 심사보고서와 이달 초 공개된 월성 1호기 스트레스 테스트 전문가검증단 보고서의 결과뿐 아니라 회의 절차 등도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원안위원은 저녁8시까지 진행된 심의에서 '개선사항이 있지만 대체로 안전하다'는 요지의 스트레스테스트 전문가검증단 보고서 검토 자료가 제출되자 "계속운전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민간전문가 검증단의 의견이 무시됐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민간검증단은 보고서에서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KINS검증단의 의견과 달리 "계속 운전 시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며 32개 안전 개선사항을 먼저 이행한 뒤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 위원은 안건 심의를 위한 전문위원회 자료를 회의 7일 전에 위원들에게 제공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이번회의에서는 이틀 전에 제공돼 검토할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의가 길어지자 원안위는 이날 첫 안건인 월성 1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차기 회의에 재상정하기로 하고 두번째 안건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인도규정 일부개정안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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