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단 전원이 에볼라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대회 개최국인 적도기니 정부가 선수들은 물론 대회 관람을 위해 입국하는 방문객 전원을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적도기니에서 열리고, 16개 나라가 출전합니다.
이번 대회는 원래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모로코가 에볼라 바이러스가 자국에 퍼질 것을 우려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대회 개최를 1년 늦춰달라고 요구하다가 결국 적도기니로 개최국이 변경됐습니다.
적도기니 정부 관계자는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간단한 메디컬 체크가 이뤄진다"며 "이는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을 사전에 막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카보 베르데 선수단이 그제 가장 먼저 입국하면서 검사를 마쳤고, 콩고, 부르키나파소, 튀니지, 콩고공화국, 가나 선수단은 어제 같은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오거나 검사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은 최대 21일간 격리 조치를 받게됩니다.
적도기니에서는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적이 없지만, 에볼라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가운데 기니가 이번 대회에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