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재인과 이인영, 박지원 후보는 오늘(15일) 광주 MBC에서 열린 첫 토론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 3명이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대권주자 당권 불가론'을 내세운 박 후보의 거친 공세에 문 후보가 강하게 맞받아쳤습니다.
박 후보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오만독선을 불러오고, 당을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라며 "당권, 대권을 다 행사한다면 당에 또다른 정동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문 후보는 "대선을 접어두고 당을 살리는 데 제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당 대표 경선에 나오면 안 된다는 말씀은 그야말로 패권주의적이고, 박 후가 될 거라는 걱정이 당원들 사이에 많다"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이 후보는 "국민은 당권·대권 문제에 관심이 없다"며 두 후보를 비판한 뒤 "저는 대권을 포기하고 당을 살리는 길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후보들은 호남 중심의 지역주의 문제와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 등에 대해서도 치열한 논쟁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