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살해 피의자 "막내딸 죽은 건 경찰 잘못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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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산에서 발생한 인질 살해 피의자가 자신이 막내딸을 살해한 데는 경찰의 잘못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재혼한 아내의 전남편과 의붓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7살 김상훈 씨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15일) 오전 경찰서를 나섰습니다.

김 씨는 호송차에 타기 전 형사들을 밀친 뒤 취재진을 향해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김상훈/피의자 : 깨끗한 수사, 이번 사건에 (막내딸이) 죽은 것은 경찰 잘못이 크고, 애 엄마 음모도 있고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김 씨는 뉘우치는 기색없이 고개를 들고, "경찰이 자신의 말을 다 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장심사를 마친 뒤에는 취재진에게 "경찰이 막내딸 죽을 때 자신을 안정시킨 게 아니고 더 답답하게 만들었고 흥분시켰다. 요구 조건을 들어주는 것이 없어 장난 당하는 기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막내딸을 살해한 시점이 경찰과 협상 중일 때라는 말이 돼서 좀 더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김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관련 법에 따라 김 씨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한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공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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