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 낸 화학물운반선 한국선급에 검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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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1일 폭발사고를 낸 화학물질 운반선의 선체 손상 등 전반적인 선박 상태에 대한 검사를 한국선급(KR)에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항 4부두에서 폭발사고를 낸 이 선박은 추가 사고에 대비해 이튿날인 12일 동구 화암추등대 외곽 약 4㎞ 지점의 외항정박지로 이동했다가, 수면 아래 잠긴 선저(배의 밑바닥) 상태 확인을 위해 어제(14일) 기상 영향을 적게 받는 울산항 북방파제로 옮겨졌습니다.

울산수산청은 선저 점검에서 선체가 50㎝가량 찢어졌거나 작은 파공이 있는 것을 발견, KR에 정확한 선박 상태 검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확인된 선체 훼손 정도가 선박 안전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울산수산청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선주사인 NHL개발은 화물탱크에 실린 혼산(황산과 질산 혼합물) 900톤가량을 옮겨실을 선박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위험물인 혼산을 선적할 수 있는 화학물운반선을 즉시 구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수산청은 현재 탱크에 실려 있는 혼산을 모두 빼내고 탱크를 비운 뒤 파열 지점과 규모, 원인을 찾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11일 오후 2시 40분 울산항 4부두에 정박한 1천553톤 급 화학물질운반선 한양에이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선원 4명이 다쳤습니다.

항만당국은 황산(20%)과 질산(80%)으로 구성된 혼산 1천톤가량을 배로 옮겨싣는 과정에서 화물탱크 파열로 유출된 혼산이 선박 평형수와 접촉, 화학반응을 일으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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