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 영화 '허삼관', 보고 나면 '왕만두'가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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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은 먹고 싶어지는 영화다. 음식이 사건의 주요 매개이자 인물의 감정 변화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탓이다. 

다양한 음식은 맛있게 먹는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관객의 식욕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허삼관'에는 '먹방의 귀재' 하정우가 출연한다.

동네청년 허삼관(하정우 분)은 절세미녀 허옥란(하지원 분)의 마음을 뺏기 위해 피를 팔아 돈은 모은다. 이 돈으로 허삼관은 허옥란에게 불고기, 냉면, 만두, 커피 등을 사다 바치며 환심을 산다. 영화 초반 짧은 컷들로 이어지는 이 신에서 하하 커플은 맛깔 난 먹방을 선보인다.

이 중 왕만두는 허삼관과 세 아들의 가족애를 보여주는 중요한 매개로 등장한다. 일락, 이락, 삼락은 모두 만두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만두광이다. 보릿고개에 접어들면서 세 아들이 가장 먹고 싶어하는 음식도 바로 만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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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은 돈이 없어 직접 만두를 사주지는 못하지만, 잠자리에서 입으로 만두를 빚어 아들에게 선사한다. 이 장면은 없이 살던 시대에도 빛난 화목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하정우는 이번 영화에서 고구마, 보리밥, 만두 등의 먹방을 선보였다. '황해'나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처럼 먹성이 두드러지는 않았지만, 상황에 맞게 맛있게 먹어댄다. 뱉기 위한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 연기한다는 그의 '먹방론'은 이번 영화에서도 이어졌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의 휴먼 드라마로 14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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