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범 "나도 피해자"…경찰, 얼굴·신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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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산에서 발생한 인질 살해 피의자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재혼한 아내의 전남편과 의붓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7살 김상훈 씨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 오전 안산 단원경찰서를 나섰습니다.

김 씨는 호송차에 타기 전 형사들을 밀친 뒤 취재진을 향해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김상훈/피의자 : 깨끗한 수사, 이번 사건에 (막내딸이) 죽은 것은 경찰 잘못이 크고, 애 엄마 음모도 있고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김 씨는 뉘우치는 기색없이 고개를 들고, "경찰이 자신의 말을 다 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1시부터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진행됐습니다.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김 씨는 지난 12일, 전 남편의 집에 침입해 전 남편과 의붓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관련 법에 따라 김 씨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한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공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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