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항모, 함재기 주간비행 숙달 단계"


지난 2012년 9월 취역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이 낮 시간대에 함재기를 운용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는 중국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저명한 군사평론가인 쑹샤오쥔(宋曉軍)은 "랴오닝함은 현재 다양한 바다 상황에 적응하고 장비에 존재하는 문제점을 찾아내면서 함재기 조종사들의 비행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인민망(人民網)이 15일 보도했다.

쑹샤오쥔은 "일반적으로 항모는 먼저 연구·실험을 한 뒤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랴오닝함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로 보면 랴오닝함의 함재기 조종사들은 주간 이착륙보다 난도가 훨씬 높은 야간비행 및 이착륙 훈련은 아직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함재기 조종사도 일정 기간 쉰 다음에는 반드시 테스트를 통과해야 임무를 받을 수 있으며 주간비행만 가능한 조종사과 야간비행기술까지 갖춘 조종사에 대한 요구사항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랴오닝함의 함재기 조종사들이 주간 이착륙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텅젠췬(騰建群) 연구원은 "최근 언론을 통해 랴오닝함 갑판에 서 있는 모습이 공개된 젠(殲)-15 전투기 6기 가운데 4기에는 이미 해군용 도장이 돼 있었다"면서 "이는 해당 모델 전투기 운용이 이미 숙달돼 항모 작전 수요에 완전히 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텅 연구원은 "중국의 함재기 조종사들은 항모 건조와 보조를 맞춰 2009년부터 육상에서 착함 훈련을 벌여왔다"고 소개했다.

젠-15는 러시아 수호이(SU)-33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2010년 시험비행 과정에서 처음 모습이 공개됐다.

이 전투기는 작전 반경이 1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국군 당국은 무장 능력, 작전 반경, 기동성 등 면에서 미국의 F-18 호넷 전투기에 버금간다고 주장했다.

대만 언론은 지난해 중국이 랴오닝함에 배치하기 위해 30대 전후의 젠-15 전투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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