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갔습니다. 게다가 청년 5명 가운데 1명은 첫 번째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 이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들은 대부분 안정된 정규직을 원하지만, 취업 자체가 어려워 일자리의 질을 따지기가 힘든 게 현실입니다.
[선현민/취업준비 대학생 : 정규직을 꿈꾸죠. 그런데 그 문이 좁으니까 어쩔 수 없이 준비하다 안 되면 비정규직으로 눈을 돌리겠죠.]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5%였지만 만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 실업률은 9%까지 치솟았습니다.
[심원보/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2000년부터 자료가 작성됐기 때문에 2000년 이후 가장 최대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50대 취업자가 24만 명,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만 명 늘어난 반면 청년 취업자는 7만 7천 명 증가에그쳤습니다.
5~60대 취업자 증가 폭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어렵게 취업을 해도 청년 일자리의 질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 389만 명 가운데 76만 명은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 취업한 청년 5명 가운데 1명이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겁니다.
계약직에다 언제 그만둘 지 모르는 임시직까지 합하면 불안정한 청년 일자리 비율은 34.8%까지 올라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