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하락…외국인 2천억 원 '팔자'


14일 코스피는 1,910선은 지켰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밀려 사흘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8포인트(0.18%) 내린 1,913.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17포인트(0.11%) 오른 1,919.31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오전에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920선을 회복하며 힘을 내는 듯 했지만, 결국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전날 대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낸 것 같다"면서 "외국인의 수급 방향이 강하게 한쪽으로 돌아서지 않아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밤(한국시간) 유럽헌법재판소의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매입 위헌 여부 판결, 오는 22일 ECB 회의, 25일 그리스 총선 등도 예정돼 있어 지수가 당분간 추세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846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3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순매도 규모도 전날(555억원)과 비교해 확대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3억원, 9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03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1.55%), 비금속광물(1.07%), 보험(1.07%), 금융업(0.96%) 등은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4.02%), 전기가스업(-1.87%), 은행(-1.81%), 운송장비(-1.5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상당수가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날보다 9.22% 급락했고 현대모비스(-3.95%), KT&G(-3.35%), 한국전력(-2.08%) 등도 전날 대비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p(0.56%) 오른 574.17로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억원, 7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 홀로 24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8억5천만원 수준이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 거래일보다 150원(0.35%) 떨어진 4만2천93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91.75포인트(1.71%) 내린 16,795.96, 토픽스지수는 16.71포인트(1.22%) 하락한 1,357.9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51.57포인트(0.56%) 내린 9,18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내린 1,08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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