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입원율 매우 높다…"상태 악화 전 외래진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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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천식으로 입원하는 환자의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식환자 유병률은 낮은 편이어서 질병 악화 전의 천식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한국의 천식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 당 102.8명으로 OECD 평균인 45.8명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반면 19세 이상 천식 유병률은 2012년 기준 2.8%로 같은 해 기준 미국 환자 유병률 8%의 1/3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천식은 의원급 외래에서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질병의 악화를 피할 수 있는 호흡기 만성질환입니다.

심평원은 "천식 환자 중 제대로 된 관리를 했으면 입원을 피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며 "천식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심평원은 또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폐 기능 검사 시행률과 흡입 스테로이드 처방률이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폐기능 검사는 천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에 중요하지만, 연간 1회 이상 검사를 받은 환자의 비율인 '폐기능 검사 시행률'이 23.5%에 그쳤습니다.

흡입 스테로이드 역시 천식의 주요 원인이 되는 기도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입증됐지만, 흡입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은 환자 비율은 25.4%로 낮았습니다.

심평원은 "천식 환자는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된다"며 "환자와 의료진이 치료를 위해 폐 기능 검사와 지속적인 흡입스테로이드의 사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심평원은 평가 대상 기관 중 의원급 의료기관 1만 4천여 곳의 11.9%인 1천여 곳에 '양호' 평가를 부여하고 홈페이지(www.hira.or.kr)의 병원평가 정보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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