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화재 이재민들, 사흘째 '뜬눈'…보상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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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사흘째 밤을 뜬눈으로 지샜습니다. 주거와 보상 대책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서 걱정이 많습니다.

의정부 지국에서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네, 건물 화재의 경우는 정부의 보상규정이 없어서 긴급 복지지원금과 화재보험금이 전부입니다.

앞으로 보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긴급 대피소가 마련된 초등학교 강당은 날씨보다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사고조사가 늦어지고 뚜렷한 보상대책도 제시되지 않아서 이재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성명옥/단독주택 피해자 :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보금자리, 애들하고 따뜻하게 보금자리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29살 윤 모 씨는 오늘(13일) 오후 장례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중상자 가운데서도 22살 나 모 씨의 경우는 5살 어린 아들이 혼자 남겨져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나 씨는 전신에 65% 화상을 입어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5살 아들은 현재 전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현재로써는 밥을 잘 먹고 있고요. 아픈 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상태가 호전된다면 아이가 엄마를 빨리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사고 현장에서는 어제 과학수사대와 소방본부, 전기안전공사가 참여해서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첫 발화점과 불이 확산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연새/의정부소방서 방역조사팀장 : 피난 경로 같은 것 확인했고요, 주로 사상자들 위치, 이 정도까지만 확인했습니다.]

대봉그린, 해 뜨는 마을 아파트는 각각 37억 원과 56억 원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그러나 드림타운 아파트는 지난해 보험기간이 만료돼 보상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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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안병용 의정부시장에 대해서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안 시장은 지방선거 나흘 전인 지난해 5월 30일 경전철 경로 무임제를 시행해서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선고공판은 오는 29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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