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 아파트서 불…2명 사망·3명 부상


경기도 의정부 화재사고 나흘 만인 오늘(13일) 인접한 양주시에서도 아파트 화재가 나 20∼30대 남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오전 9시 58분 양주시 삼숭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49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화재로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 모(23)씨와 누나(28)가 숨졌습니다.

당시 황 씨의 부모는 출근하거나 외출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누나는 중태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4층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위층으로 삽시간에 퍼져 김 모(23)씨 등 이 아파트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주민 이 모(19)씨는 "'펑'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 위층에서 불이나 연기가 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면서 "아파트 관리소장이 나와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가구마다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 불이 옆집으로 옮아붙지는 않았으나 연기 흡입으로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추가 인명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불이 난 아파트를 수색 중입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신원 확인 과정에서 사망자와 중태자의 신원이 부부인 것으로 잘못 파악, 보고해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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