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약세…유가하락에 글로비스 후폭풍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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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8.15포인트(0.42%) 내린 1,912.80을 나타냈다.

지수는 5.92포인트(0.31%) 하락한 1,915.03으로 출발한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 속에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4.7%나 급락한 46.07달러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아직도 바닥을 치지 않았다면서 WTI가 40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전날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4%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81%, 0.84% 하락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화학, 정유, 철강 등에 업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불발로 기업지배구조 관련주가 하락한 점도 지수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297억원, 1천3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882억원 '사자'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와 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다.

전체적으로는 36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다.

운수·창고(-5.85%), 섬유·의복(-3.76%), 서비스(-1.39%), 통신(-1.30%), 전기가스(-1.14%)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운송장비(2.53%), 의약품(0.28%), 은행(0.28%) 등 일부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정 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매각 추진과 관련된 종목들이 큰 폭으로 움직였다.

현대모비스는 9.66% 올랐지만 현대글로비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현대글로비스 매각 추진으로 기업지배구조 문제가 부각되면서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로 꼽히는 SK C&C(-6.18%), 제일모직(-4.75%), 삼성SDS(-6.57%) 등도 동반 급락했다.

현대차는 1.13%, 기아차는 1.7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0.76%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포인트(0.23%) 오른 576.06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4억원, 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 대금은 390만원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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