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상상으로만 운동해도 근육 약화 억제"


머리 속으로만 운동해도 근육의 약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 근골격·신경연구소(Musculoskeltal and Neurological Institute)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건강한 성인 29명에게 손과 팔목을 4주 동안 캐스팅(석고붕대)해서 손목을 움직일 수 없게 한 다음, 이 중 14명에게만 일주일에 5번씩 생각으로만 손목을 굽히는 운동을 하게 한 결과 상상 운동을 하지 않은 다른 15명에 비해 손목 근육의 힘이 50% 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브라이언 클라크 박사가 밝혔다.

상상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은 캐스팅 전에 비해 손목 근육의 힘이 45% 줄어든데 비해 상상 운동 그룹은 25%에 그쳤다.

상상 운동 그룹은 또 캐스팅을 푼 후 대조군에 비해 훨씬 더 빨리 손목 근육 기능을 회복했다.

상상 운동은 조용히 앉은 자세에서 5초 동안 있는 힘을 다해 손목을 굽히는 상상을 한 뒤 5초 쉬는 것을 하루 11분씩 되풀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매주 5일씩, 4주 동안 계속했다.

이 결과는 상상 운동으로 근력 손실을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근육약화를 치료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클라크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생리학 저널'(Journal of Neurophys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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