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마라도나에 편지…사망설 불식"


최근 사망설이 떠돈 피델 카스트로(88)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친필 서명이 든 편지를 보냈다.

베네수엘라가 주도하는 중남미의 뉴스 매체인 텔레수르는 12일(현지시간) 마라도나가 피델의 편지를 들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실었다.

특히 편지의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피델의 편지는 최근 국제사회 일각에 도는 그의 사망설을 불식시켰다고 텔레수르는 해석했다.

마라도나는 피델이 편지에서 국제사회의 일부 현안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1980년대 후반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려고 쿠바를 방문해 아르헨티나 TV방송을 위해 피델을 인터뷰한 뒤부터 그와의 친분을 공개적으로 표현해왔다.

피델의 건강 악화설은 최근 미국 마이애미의 쿠바 망명인사들 사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떠돌기 시작하다가 급기야 이탈리아의 한 신문이 사망설을 보도했다가 취소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작년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53년 만에 양국 외교 관계 정상화를 발표한 뒤 피델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건강 악화설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다.

그러나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아들이자 피델의 조카인 알레한드로 에스핀은 "삼촌을 이틀 후에 만나려고 했는데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며 피델은 건강하다고 말했다고 텔레수르는 전했다.

지난 9일 피델의 사망설이 불거지기에 앞서 이달 4일 라일라 오딘가 전 케냐 총리의 막내아들인 '피델 카스트로 오딘가'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뉴스가 인터넷에 전해지면서 SNS를 통해 잘못된 소문이 떠돈 것으로 텔레수르는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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