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현대글로비스 지분매각 불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 불발됐습니다.

국내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 부자가 추진했던 현대글로비스 주식의 시간외 대량매매가 물량이 방대하고, 일부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씨티그룹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에게 현대글로비스의 시간외 대량매매 공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매각 물량은 현대글로비스 502만2천170주로 매각 단가는 전일 종가보다 7.5∼12% 적은 주당 26만4천원에서 27만7천500원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거래의 재개 여부에 관해서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면서 "재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것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거래가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공정거래법 취지에 따라 중소기업에 사업기회 개방을 확대하는 등 계열사 간 거래를 축소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해 왔으며 이 같은 기조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이번 거래의 방점이 지배구조 개편 및 경영권 승계구도에 찍힌 것으로 보고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거래 무산으로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됐던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시나리오가 다시 거론되고 있지만 현대모비스 지분을 인수하려는 정의선 부회장측의 의도가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대량매매 재추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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