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뛰던 안치용(36)선수가 은퇴합니다.
SK는 안치용이 김용희 감독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2002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 입단한 안치용은 2008년 주전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팀은 최하위에 그쳤지만, 한국 프로야구 역대 13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데뷔 후 첫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난세 영웅'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2010년에는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13시즌 동안 1천226경기 출장에 통산 314안타, 타율 0.256, 32홈런, 169타점, 25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안치용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고민했지만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 때 김 감독님이 내게 임시 주장을 맡기셔서 조금이나마 보은을 하려고 은퇴 시기를 미뤘다"며 "야구선수로 살면서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내가 베풀면서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