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독일·프랑스 정상 '노르망디 4자 회담' 개최 논의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등 3개국 정상들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협상을 위한 '노르망디 형식 4자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노르망디 형식 4자회담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이 참석하는 회담을 일컫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서 개최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규탄 거리 행진에 참석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별도로 회동해 노르망디 형식 4자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했다.

약 15분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3개국 정상들은 4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건과 일정 등을 협의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이 밝혔다.

정상들은 특히 4자회담 개최 전 관계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려야 하고 지난해 9월 민스크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추가 조치가 조율돼야 한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노르망디 형식 4자 정상회담이 이달 15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자흐스탄도 15∼16일 혹은 다른 기간에라도 회의 장소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호응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4자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민스크 합의 이행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담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아스타나 4자회담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지도자는 지난해 6월 6일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담한 바 있다.

이후 4개국 회담은 '노르망디 형식'이라고 불리고 있다. 아스타나 4자회담은 2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회담 이전에 민스크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조율돼야 한다는 견해가 대두하면서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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