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운반선서 황산·질산 혼합물 '폭발'…4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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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항에서 화학물질을 옮겨싣던 선박에서 폭발사고가 나 4명이 다쳤습니다. 황산과 질산이 섞여 있는 이른바 '혼산'이 폭발했는데 지난해 여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UBC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남구 울산항 4부두에 정박 중이던 화학물 운반선 한양 에이스 호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목격자 : 폭발음이 한 2번 정도 들렸어요. 바람 따라 확 몰려와서 피했다가…작업 중이어서. 붉은 연기가 지나가고 검은 연기가 난 뒤 불이 시작….] 

이 사고로 한국인 선원 45살 이 모 씨가 화상을 입었고, 외국인 선원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혼산은 사람이 장시간 마시게 되면 폐에 치명적 손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위험하니 여기서 취재하라는 거예요.]

사고는 질산과 황산 혼합물인 혼산을 사고 선박으로 싣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해경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했습니다.

[김영원/울산해양경비안전서 방제과 : 혼산 1,150톤이 적재예정이었으며, 948톤이 적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사고 선박에서는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에도 혼산을 옮겨싣다 노후된 수송배관이 파손되면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선박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조치가 미흡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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