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서 영아 동사 잇따라


중동지역에 몰아친 한파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서 부서진 집에 살던 신생아가 숨지는 등 동사자가 잇따랐다고 현지 언론 마안통신과 IMEMC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베이트 하눈의 대피소에 살던 생후 2개월 여아가 얼어 죽었습니다.

또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지역 해변에서 일하던 22세 남성도 극심한 추위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9일에도 칸 유니스에서 1개월 된 남아가 추위를 견디지 못해 숨진 데 이어 라파에서도 생후 2개월 여아가 동사했습니다.

이 여아의 가족 역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집에서 방한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마안통신은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지난주 몰아친 폭풍 '후다'의 영향으로 추위와 눈보라는 물론 폭우로 홍수가 나는 바람에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집을 잃은 피란민 10만여 명이 집도 없이 겨울을 지내고 있고 만성적인 연료 부족에 발전소까지 공습당해 난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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