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6곳 당협위원장 여론조사 이르면 주말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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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공석인 6개 지역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발을 위한 여론조사를 이르면 이번 주말 강행합니다.

100% 여론조사 위주로 당협위원장을 선정하기로 한 데 대한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이미 불거진 상태여서 실제 여론조사가 진행된다면 계파 간 이해관계 충돌에 따른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시기, 방법, 조사기관 등 '로드맵'은 대부분 짜놨다"며 "내일 회의에서 최종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조사는 지난달 31일 결정된 13명의 후보를 놓고 17일에서 18일 또는 24일에서 25일에 이뤄집니다.

조사 방식은 전화설문이나 ARS입니다.

조사 대상은 당원이 50%, 일반 국민이 50%입니다.

각 후보가 제출한 2개의 주요 경력을 소개하고, 이들에 대한 인지도와 지지자 등을 묻게 됩니다.

조강특위의 다른 관계자는 "후보가 제출한 경력의 진위도 검증할 것"이라며 "이달 안에 6개 지역의 위원장 선발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쟁점은 여론조사 결과의 비중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여론조사만 100%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군현 사무총장을 비롯한 6명의 조강특위 위원들의 여론조사 배점에 대한 생각이 제각각인 만큼 70%에서 80% 선에서 절충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새누리당의 이번 당협위원장 선발은 서울 중구와 경기 수원 갑 등 일부 지역에서 '친박' 대 '비박' 후보자들이 맞대결하는 구도로 치러진다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됩니다.

당내 잠재돼 있던 계파 간 갈등이 새해 들어 물 위로 떠오르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이인제 등 일부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지도부도 잔뜩 예민해진 상태입니다.

서울 중구는 친박의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과 비박으로 분류되는 문정림·민현주 의원의 치열한 3파전으로 전개됩니다.

경기 수원 갑은 친박 박종희 전 의원과 비박 김상민 의원의 각축전입니다.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부사장과 최근 복당한 정태근 전 의원이 나선 서울 성북갑도 백중세로 알려졌습니다.

한 당협위원장 후보는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추진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내년 총선부터 적용할 경우 지역구의 상향식 공천에 당협위원장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며 "이 때문에 당협위원장 선발에 사활을 거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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