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오토바이에서 발화…내일 합동 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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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의정부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부상자가 늘면서 사상자는 모두 1백 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불은 1층에 세워진 오토바이에서 시작됐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 피해자는 지금까지 사망 4명, 부상 1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가연성 소재의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꼭대기 층까지 번졌고 강한 바람에 옆 건물로 옮겨붙었습니다.

건물 사이가 1미터~2미터밖에 안 되는데다 출입구까지 막혀 있어 피해가 커졌습니다.

주말 아침 시간대 집에 머무르고 있던 주민 수백 명은 옥상으로 대피하거나 창문으로 탈출했습니다.

[박민호/주민 : 20초~30초 사이에 까만 연기 막 올라오더라고요. 사람들은 막 위로 올라가고, 그 우왕좌왕한 사이에 전 2층에서 뛰어내렸죠.]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우동석/경기도 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주인이 (오토바이) 운전석을 만지는 부분이 확인됩니다. 이어서 조그마한 불길이 오토바이 부근에서 올라오는 게 확인됩니다.]

경찰은 현재 병원에 입원중인 오토바이 운전자 53살 김 모 씨를 조사할 예정인데 방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주인과 관리소장을 불러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췄는지 조사했으며 정확한 화재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내일 소방당국과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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