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이브패널·안드로이드TV, 구글코리아 개발작"

한국 엔지니어 실력 뛰어나…구글코리아, 두자릿수 대규모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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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브 패널, 안드로이드 TV는 모두 구글 한국 오피스에서 주도해 만든 작품입니다. 한국 서비스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 아예 다른 나라에만 적용되는 서비스도 한국 오피스에서 직접 개발합니다."

구글에 입사한 지 올해로 8년째를 맞은 박영찬 엔지니어링팀 테크리더/매니저는 구글 엔지니어들의 업무에 대해 "90% 이상이 글로벌 프로젝트이고 한국 전용 프로젝트는 극히 일부"라며 "구글은 지사의 개념이 없고 평등한 관계의 사무실이 전 세계에 퍼져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 코리아에는 100명 안팎의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고 글로벌 검색 품질 향상 및 지식그래프 기능 개발, 안드로이드 TV 등에 집중하고 있다. 

2013년 한국에서 먼저 출시된 '영화 라이브 패널'은 한국 법인의 대표작이다.

영화 라이브 패널은 영화 상영정보 등 동적인 정보를 검색결과 상단에 보여주는 서비스로, 한국 시장을 겨냥해 처음 개발에 들어갔으나 글로벌에서도 적용될 수 있으리라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미국 버전도 출시됐다.

현재는 영화뿐만 아니라 TV 등 엔터테인먼트 전반의 라이브 패널 세계 버전을 다른 여러 나라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안드로이드 TV 롤리팝 버전에서 TV 변환 안드로이드 스틱도 한국 오피스에서 개발한 것"이라며 "소치 동계올림픽 글로벌 버전 라이브 패널도 한국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인도·호주 등을 위한 크리켓(힌디) 라이브패널을 한국에서 만든 것도 흥미롭다.

박 매니저는 "엔지니어들이 크리켓을 이해해야 크리켓 경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 같이 크리켓을 공부했다"며 "다 만들고 나니 현지에서 감사 게시글이 많이 올라와 보람찼다"고 돌아봤다.

이러한 국가를 넘나드는 협력은 구글만의 자유로운 문화에서 비롯된다. 구글에서는 엔지니어들이 분기 별로 개인의 계획을 직접 짜고 성과 위주로 자신을 직접 평가한다.

다른 국가의 구글 사무실과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도록 영상장비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소스코드가 하나인데다가 모두 공개돼 있어 자신의 일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어느 나라에서 일하고 싶은지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한국 사무실에는 호주, 미국,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한국 프로젝트가 하고 싶어 오기도 하고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어 오기도 한다"며 "어디에서 일하나 물가지수에 따른 연봉 차이가 있을 뿐 나머지 근무 환경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법인은 지난해 엔지니어를 00명 뽑는다고 공고를 냈고 올해도 두자릿수의 엔지니어를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채용은 구글코리아 설립 당시 외에는 처음이다.

한국 법인이 이처럼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성과가 우수해 한국 엔지니어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박 매니저는 "기준을 높여 어렵게 채용하는 만큼 구글은 엔지니어들의 역량과 자율성을 믿는다"며 "문제를 어떻게 풀까 고민하는 자세, 그것이 구글이 엔지니어들에게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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