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테러 배후는 빈라덴 비서 출신이 이끄는 AQ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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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의 배후라는 사실을 인정한 예멘의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서구권을 가장 활발하게 공격해 온 테러 조직이다.

AQAP를 이끄는 나세르 알와히시는 미국이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해 사살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개인 비서였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AQAP는 2009년 예멘과 사우디의 분파가 결합하면서 탄생했다.

AQAP는 조직 출범 후 꾸준히 미국에 대한 폭탄 테러를 시도했다.

2009년에는 테러범의 속옷에 신종 폭발물을 숨겨 미국 여객기를 폭파시키려다가 실패했고, 이듬해에는 걸프국가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토너 카트리지에 숨긴 폭탄 소포를 발송하기도 했다.

두 사건에 사용된 폭발물은 AQAP의 '폭탄제조 마스터'로 불리는 이브라힘 알아시리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에 대한 AQAP의 공격이 성공한 것은 이번 파리 테러가 처음이다.

미국 인터넷 뉴스 사이트 '롱 워 저널'의 빌 로지오 편집장은 예멘에 뿌리를 내린 AQAP가 시리아와 이라크 등 다른 지역의 극단주의자들을 훈련하고 지원하면서 서방에 대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QAP는 중동의 심장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예멘 정부를 위협하고 외부 활동도 지시하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도 훈련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와 이라크, 시리아 등지의 다른 무장 세력과의 관계를 맺는데 집중해 나름의 명성을 얻었으며 2009년 이라크에 가장 많은 알카에다 전사를 파견하기도 했다고 로지오 편집장은 설명했다.

AQAP는 서구의 지지자들과 접촉하고자 2010년 온라인 영문 기관지 '인스파이어'를 처음 발행하기도 했다.

'인스파이어'는 2011년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숨진 미국 출신의 급진적인 성직자 안와르 알아울라키의 해설서로 여전히 온라인상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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