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판 1부가 '1억대'…테러 당한 주간지, 경매가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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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충격적인 테러 공격을 당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될 조짐이다.

미국 CNN 방송은 테러 발생 하루 전 출간된 샤를리 에브도의 최신판이 수집가들의 값비싼 수집 목록이 되고 있다고 8일 소개했다.

미국 중부시간 오전 11시 현재 이베이를 보면, 34명이 샤를리 에브도의 최신판을 팔겠다고 사이트에 올렸다.

3유로(3.54달러), 우리 돈 약 3천900원인 이 책의 가격은 한화 1억3천만원에 육박하는 11만8천 달러까지 치솟았다.

샤를리 에브도는 가까운 미래에 프랑스에서 이슬람정권이 탄생한다는 '복종'이라는 소설로 프랑스를 발칵 뒤집은 인기 작가 미셸 우엘베크의 캐리커처를 최신호 표지에 내세웠다.

풍자만화는 우엘베크가 담배를 피우며 자신이 소설에서 이슬람 정권의 태동해로 삼은 2022년 '라마단(이슬람 금식기간)을 지켜보겠군'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형상화했다.

프랑스는 물론 유럽 사회에 논란을 부른 우엘베크의 소설도 마침 7일부터 시중 판매에 들어갔다.

비록 소설이나 무슬림의 유입 증가로 유럽 전체가 흔들리고, 극우 정당이 반이민 정책을 강화하리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2012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누드를 묘사한 만평을 게재했다가 이슬람 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제소당한 샤를리 에브도가 이날 이슬람 추종 세력으로 보이는 3명의 괴한에게 테러 공격을 당하자 최신판의 희소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백인과 흑인의 우정을 다룬 영화 '언터처블'을 패러디해 휠체어에 앉은 무함마드와 휠체어를 미는 유대교 랍비가 '조롱하면 안돼!'라고 말하는 장면을 묘사한 만평 등 여러 논란을 부른 샤를리 에브도 과월호도 이베이에서 덩달아 상한가를 치고 있다.

무자비한 테러에 맞서 언론 자유를 지키려는 전 세계 시민이 온·오프라인에서 외친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슬로건을 담은 티셔츠와 컵 등 상품도 이베이에서 시선을 끈다.

예멘 알카에다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이드 쿠아치(34), 셰리프 쿠아치(32), 하미드 무라드(19) 등 프랑스 국적자 3명은 7일 오전 프랑스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 편집장과 기자, 경찰 등 12명을 살해했다.

경찰은 자수한 무라드를 수감하고 북부 지역으로 도주한 쿠아치 형제의 검거에 총력을 퍼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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