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이어 드라마'…아르헨티나서 한국 드라마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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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대륙 한류 확산의 거점 국가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에서 한국 드라마가 첫선을 보인다.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에 따르면 스페인 어로 더빙 된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10일부터 약 4개월간 현지 케이블 방송 '마가진 TV'(Magazine TV)를 통해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방영된다.

한국 드라마가 아르헨티나의 주말 안방극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케이팝(K-Pop)으로 인지도를 높인 한류가 저변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원장은 밝혔다.

특히 아르헨티나 최대 미디어 기업인 그루포 클라린(Grupo Clarin)이 운영하는 마가진 TV를 통해 한국 드라마가 소개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루포 클라린은 발행 부수 1위 일간지 클라린(Clarin)과 최대 민영방송 카날 13(Canal 13) 등을 소유하고 있다.

마가진 TV는 중남미 각국의 드라마와 영화, 음악, 오락, 스포츠 등 거의 모든 장르의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같은 스페인어권인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전 지역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아르헨티나에서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은 문화원과 현지 한류 팬클럽 회원들의 끈기 있는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다.

문화원은 2010년부터 해마다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를 열었고, 최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영화제'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한류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모든 방송사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한류 콘텐츠의 상품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는 현지 한류 팬클럽 회원들을 활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크릿 가든' TV 방영 청원 운동을 벌였다.

청원 운동은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1만3천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한인회를 비롯한 동포 단체와 삼성전자·LG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에 근무하는 현지인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결과다.

추종연 아르헨티나 주재 대사는 "케이팝과 한국 영화를 아르헨티나에 성공적으로 소개한 데 이어 대중문화의 간판 콘텐츠인 드라마까지 진출한 것은 한류의 세계화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올해 한인 이민 50주년에 맞춰 이루어진 한국 드라마 방영은 양국 관계 발전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원은 '시크릿 가든' 방영에 이어 한인 이민 50주년과 연계해 올해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영화제'에서는 현빈·하지원·이종석 등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작품 상영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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