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훈련·전단 입장 밝혀라"…대북정책 전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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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한미훈련, 또 대북전단 등 남북 간 쟁점 사안들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우리 측에 요구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국방위원회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군사훈련과 대북전단, 흡수통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국방위는 한미군사훈련이 핵전쟁 위험을 몰아오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평화적 환경을 마련할 것인지, 긴장 격화의 길로 나갈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국방위는 또, 대북전단 문제도 다시 거론하면서 대화인지 대결인지 양자택일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북한은 흡수통일론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제도통일과 체제대결에 매달릴 것인지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대단합을 이룩할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남한 당국의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우리 정부의 반응을 보고 남북대화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남북 간 쟁점 사안들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미훈련 중단 같은 것은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것이어서 대화 재개를 놓고 남북 간 줄다리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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