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언론단체 등은 현지시간 어제(7일) 프랑스 파리의 주간지 사무실에서 발생한 테러를 한 목소리로 맹비난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파리의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서 12명이 사망한 끔찍한 총격 사건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프랑스 당국과 연락했으며, 직접 행정부에 이 테러리스트들이 심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옌스 슈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 서방 지도자들도 '야만적', '비열한' 등의 용어를 쓰며 이번 테러를 비난했습니다.
국제 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유럽의 중심에서 표현의 자유에 뻔뻔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비판했고, 국경없는기자회는 프랑스 언론사에서 가장 어두운 날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시로 베네데티니 바티칸 부대변인은 인간의 목숨과 언론의 자유를 모두 공격한 매우 끔찍한 사건이라고 비난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을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슬람권도 이번 테러를 비판하면서 최근 서유럽에 퍼지는 반이슬람 정서의 악화를 우려했습니다.
프랑스의 이슬람신자협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 야만적 행위는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도 공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랍연맹과 이슬람계 단체들도 이는 범죄행위로 이슬람은 어떤 폭력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외무장관은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기와 장소 등과 무관하게 모든 종류의 테러를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차부쇼울루 장관은 유럽에서 확산하는 인종차별과 이슬람혐오 등과 싸워야 하며 어떤 형태의 테러에 대해서도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며 이슬람과 테러리즘을 연관 짓는 접근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보도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테러를 "파렴치한 범죄"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테러 위협과의 싸움에서 서방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건과 관련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