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몰고 왔어요" 서울시장실 찾은 중국 관광객


"니하오(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판다가 그려진 조각상을 든 유커(중국인 관광객) 20명이 7일 오후 서울시청을 찾아 박원순 시장과 인사했다.

박 시장도 '셰셰(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며 일일이 악수했다.

앞서 로비부터 시민청까지 신청사 곳곳을 살펴본 유커들은 시장실에 직접 들어서자 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박 시장은 일일 가이드를 자처하며 서울시민이 소원을 적은 포스트잇을 이어붙인 벽부터 외국인 관광객도 여름철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강 몽땅 프로젝트' 사업까지 직접 소개했다.

초대받은 유커들과 박 시장의 인연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시장은 당시 중국 출장 중 청두에서 청년 여행사들을 상대로 관광설명회를 연 바 있다.

그 자리에서 박 시장은 "서울에 오면 단순한 손님으로 대하지 않고 시장실에도 초청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쓰촨성의 관광객들이 실제로 시장실에 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만남이 성사됐다.

박 시장은 관광객들에게 "지난해 칭다오에 갔을 때 웨이홍 성장께서 환영을 많이 해주셨고 한국을 사랑하는 중국인이 굉장히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웨이홍 성장은 최근 서울을 찾아주셔서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기도 했다"며 "동시에 저도 칭다오의 명예시민이 됐다"고 친근함을 강조했다.

차담 후 유커들은 박 시장에게 판다 그림이 그려진 조각상을, 박 시장은 유커들에게 '서울♡쓰촨'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선물했으며 함께 사진도 찍었다.

지난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천400만명을 돌파했고, 그 중 유커가 절반에 가까운 600만명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한국을 찾는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들른다는 점을 고려,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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