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초고화질(UHD)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발판으로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올해 사업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소비자가전전시회 'CES(Customer Electronics Show) 201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권 사장은 우선 올해 시장 환경에 대해 "한·중·일 간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수에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일본도 엔저(엔화 약세)를 등에 업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 CES에서 보듯 많은 업체가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TV를 내놓으며 기술 평준화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게 권 사장의 판단입니다.
권 부사장은 다만 LG전자가 올레드 부문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는 만큼 UHD 올레드 TV의 풀라인업 체제를 구축해 이러한 쉽지 않은 시장 상황에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작년에 세계 최초로 선보인 77인치·65인치형에 이번에 CES에서 새로 선보인 55인치형을 더해 프리미엄 TV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권 부사장은 "작년이 올레드 TV로 TV 사업 성장의 발판을 다지는 해였다면 올해는 올레드 TV 대중화를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부진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경기가 침체되면 하이엔드보다는 오히려 중저가 제품의 판매가 위축된다"며 "유럽·미국 등의 유통점에서 독점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많은 만큼 판매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