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절반이 '위험 음주'…증세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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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우울증 환자의 절반이 우울증 치료에 해가 될 정도로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우울증 환자의 절반이 1주일에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양대 의대와 용인정신병원은 우울증 환자 402명을 조사한 결과, 51%가 우울증 치료에 방해될 정도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인 WHO는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소주 넉 잔 정도인 남성과 소주 두 잔 정도인 여성을 '위험 음주자'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국내 우울증 환자 가운데 '위험 음주자' 비율은 미국의 47%, 네덜란드 20%보다 높습니다.

위험 음주를 하는 우울증 환자의 평균 나이는 40살로, 일반 우울증 환자 평균 나이보다 5살가량 어렸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의 위험 음주 비율이 43%로 여성 32%를 크게 앞섰습니다.

담배를 피울 경우 비흡연자보다 위험 음주 위험도가 3배나 높았고, 자살을 시도한 이들의 위험 음주 위험도도 그렇지 않은 경우의 2배에 달했습니다.

연구진은 과도한 음주가 흡연과 자살 기도와 맞물려 우울증을 악화시키거나 치료를 어렵게 만든다며 우울증 치료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위험 음주를 자제할 수 있도록 평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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