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엘시시, 극단주의 척결 위한 '종교혁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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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극단주의를 척결할 '종교적 혁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 1일 이집트 최고 종교기관 알아즈하르와 종교부에서 마호메트의 탄신일을 기념하는 연설을 통해 극단주의 척결을 위한 종교적 혁명이 필요하다며 이슬람 지도자들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이슬람 세계는 찢겨지고 파괴되고 길을 잃고 있으며 우리 자신 때문에 길을 잃게 된 것"이라면서 "가까운 미래에 이집트가 필요로 하는 이집트인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 자신의 혁명, 의식과 윤리의 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가장 경건하다는 사고방식으로 전체 이슬람 세계를 불안과 위험, 살육, 파괴의 원천으로 몰아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없어져야 할 것은 종교가 아니라 바로 이런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슬람력에 따른 마호메트 탄신일은 올해 새해 첫날인 1일과 겹쳤다.

엘시시 대통령은 6일 수도 카이로의 콥트교 성마르코 성당을 찾아 성탄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엘시시 대통령이 성탄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슬림이 다수인 이집트에서 콥트교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시절 박해받다가 무르시 축출 이후 엘시시 대통령을 지지해왔다.

엘시시 대통령은 국방장관이던 2013년 7월 무슬림형제단을 이끌던 무르시 당시 대통령을 축출하고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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