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돈에 약해" 중국 방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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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인터넷 방송이 이른바 '야타족 실험'을 했는데, 한국 여성이 제일 많이 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도에 문제가 참 많습니다.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몰래카메라 형식의 인터넷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제작진은 여성들이 얼마나 돈에 약한 지 실험해 보겠다며 고급 차를 몰고 길 가는 여성들에게 접근합니다.

[예쁜 아가씨! 어디 가요? 태워줄까요?]

베이징에서는 7명 가운데 5명이 탔고 홍콩에서는 8명 가운데 7명이 탑승했습니다.

서울에서도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어디 가세요?) 가로수 길이요. (좀 태워 드릴게요)]

대상이 된 한국 여성 8명은 모두 의심 없이 차에 올라타 고급 차 유혹에 100% 넘어갔다며 호들갑을 떱니다.

[충동을 못 참았어요. 아무리 고급차라도 안전과 바꿀 수는 없죠.]

제작 의도가 의심스러운 의도적인 질문도 던집니다.

[(제가 나쁜 사람일 수도 있는데 막 타도 돼요?) 젊은 나이에 이런 좋은 차를 타시잖아요.]

미국 LA에서도 같은 실험을 했는데 4명 중 한 사람도 안 탔다며 미국 여성들을 치켜세웁니다.

[미국인들은 역시 안전의식이 높습니다.]

방송 이후 중국의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한국 여성들의 배금주의가 심각하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중국 여성들에 대해서는 돈에 휘둘리지 않는 절개를 확인했다며 자화자찬식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조잡한 실험에 인기를 노린 성급한 결론까지 중국에서조차 한국 여성 비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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