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핵무기 보유 인정…"소형화 상당 수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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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처음으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사실상 인정한 국방백서가 나왔습니다. 특히 미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핵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2년마다 발간하는 올해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핵무기 위협이 한반도를 넘어 미국 본토까지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년 전 국방백서에선 북한이 핵물질을 확보했고 2차례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표현하면서도 '핵무기'라는 용어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핵실험 이후 소형화까지 7년 정도 걸렸던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류제승/국방부 국방정책실장 : 최초 핵실험을 2006년에 실시한 후 약 8년이 경과한 점을 고려해 볼 때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2년 전 백서에는 북한이 여러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고 썼지만, 이번엔 최대 사거리 1만 km의 대포동 2호 미사일로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수정했습니다.

북한의 재래식 전력도 대폭 증강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고, 파도 관통형 특수 침투정도 다수 건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비무장지대 근처에 침투 대기시설을 대거 건설해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군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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