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교회 지키던 경찰관 2명 피격 사망


이집트 남부 지역에서 경찰관 2명이 교회 경비를 서던 중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에 있는 민야 지역의 콥트 기독교 교회를 지키던 경찰관 2명이 복면을 한 괴한들의 총탄 세례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괴한들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고 현지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보안 소식통은 "범인들이 경찰한테서 빼앗은 총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숨진 두 경찰관은 30발 이상의 총탄을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집트 공휴일인 콥트 기독교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벌어졌습니다.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로, 이집트 전체 인구 8천500만 명의 약 10%가 콥트교를 믿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이슬람 수니팝니다.

이집트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정권이 붕괴하고 나서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 간 유혈 충돌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괴한들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카이로 모한디신의 검문소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민간인 1명이 숨지고 경찰관 3명이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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