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갱 오만 감독 "한국은 우승후보…그래도 자신있다"


폴 르 갱 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르 갱 감독은 6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의 매켈러 파크에서 열린 오만의 공식 훈련을 앞두고 한국 기자를 만나 "한국이 오만보다 한 수 위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자신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기자에게 먼저 다가와 밝은 표정을 지으며 프랑스어로 인사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르 갱 감독은 인터뷰 요청에 "기자회견이 있는데 왜 여기서 묻느냐"면서도 "훈련장을 일찍 빠져나가는 조건으로 얘기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축구에 대한 인상을 묻자 "한국은 우승후보"라며 "무슨 말을 더할 수 있겠느냐"고 답했습니다.

오만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걸프컵에서 중동의 강호들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습니다.

르 갱 감독은 "우리도 우리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지만 한국, 호주와 함께 편성된 까닭에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A조에 편성돼 오는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이상 캔버라), 17일 호주(브리즈번)와 맞붙습니다.

오만은 중동의 복병으로서 A조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로 주목됩니다.

르 갱 감독은 2000년 리옹을 이끌고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 3연패를 이룬 명장으로 2011년부터 오만 대표팀을 지휘해왔습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르 갱 감독은 최근 카타르, 중국과의 현지 평가전을 철저히 비공개로 치렀습니다.

그는 전력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에 특별히 신경을 쓰면서 "한국, 호주도 우리를 겁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여 경계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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