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혼다, 2014년 미국서 자동차 연간 판매 신기록


일본의 완성차 제조업체인 혼다와 닛산이 2014년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인수합병으로 이름을 바꾼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도 2006년 이래 8년 만에 연간 판매 최다 기록을 작성하는 등 큰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언론이 각 자동차 업계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취합해 5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을 보면, 닛산은 2014년 미국 시장에서 138만6천895대를 팔았다.

이는 2013년 판매량보다 11.1%나 증가한 수치다.

혼다도 승용차와 트럭을 중심으로 2013년보다 1% 오른 신차 137만3천29대를 판매해 럭셔리 브랜드인 애큐라를 뺀 일반 혼다 브랜드로는 역대 연간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2월에만 19만3천261대를 팔아 57개월 연속 판매 신장을 기록한 FCA는 2013년보다 16.1%나 늘어난 209만639대를 판매했다.

주력 상품인 픽업트럭 램과 지프의 판매율이 전년보다 각각 24%, 41%나 치솟은 덕분에 전체 매출도 크게 늘었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유가 하락과 업계의 낮은 할부이자율·신용 완화 정책 덕분에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경제 회복과 기록적인 저유가 기조 속에 사업체 운영에 자신감을 되찾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연비가 떨어짐에도 픽업트럭과 지프, 고급 차량 등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실용적인 차보다 비싼 차를 사려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는 점점 늘고 있다.

실제 자동차 가격 전문 온라인 사이트인 트루카에 따르면, 지난해 딜러 매장에서 거래된 자동차 판매 평균 가격은 3만3천168달러로 전년대비 1.9% 올랐고, 하이브리드 등 대체 연료 차량에 대한 수요는 휘발유 값 하락 탓에 많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2013년보다 6% 증가한 1천650만 대로 추산하고 올해에도 판매호조로 1천700만대까지 팔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2005년 이래 연간 차량 판매 최대치이자 2000년 수립된 역대 연간 최다판매량(1천730만대)에 근접하는 수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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