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시추장비 남중국해서 인도양으로 이동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행보의 '첨병' 역할을 해온 석유 시추장비 '해양석유 981 플랫폼'이 현재 남중국해서 인도양으로 이동 중이라고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해사국 소식통을 인용, "'981 플랫폼'은 이달 1일 낮 12시를 기해 하이난(海南) 섬 싼야(三亞)항에서 싱가포르를 향해 4노트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며 올해 인도양에서 탐사활동을 전개한다고 전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가 개발한 이 장비는 수심 1천m 이하의 깊이에도 탐사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5월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일대에 '981 플랫폼'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석유탐사작업을 전개해 베트남과 첨예한 영유권 갈등을 빚었다.

'981 플랫폼'은 2개월 뒤 남중국해에서 잠시 철수했다가 7월 중순께 하이난(海南)성 링수이자오(陵水角) 동남부 해역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중국이 '981 플랫폼'을 인도양으로 이동시킨 것은 새로운 탐사장비를 남중국해에 투입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중국해양석유총공사가 운영하는 또 다른 심해 유전·가스전 탐사장비인 '난하이(南海) 9호'를 투입해 남중국해 일대에서 꾸준한 탐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