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주년 맞는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월 헤이룽장 하얼빈역에 문을 연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오는 19일 개관 1주년을 맞습니다.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과 일본 정부의 반발 등 많은 화제를 낳았던 기념관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관람객이 12만 2천6백 명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500명에 육박하는 관람객들은 1909년 안 의사가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현장에 건립된 기념관을 찾아 그의 발자취와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개관 초기에는 한국 교민과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 하얼빈을 찾은 관광객들이 관람객의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언론 보도와 입소문을 통해 개관 소식을 접한 중국인들이 관람객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안 의사 의거 현장인 하얼빈역에 표지석을 세워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200㎡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했던 중국 정부는 개관 100일이었던 지난해 4월 말에는 외신기자들을 기념관으로 초청해 안 의사의 의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기념물 관리와 내부 정돈을 위해 매주 월요일 하루만 휴관하고 연중무휴로 기념관을 운영하는 등 관람객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하얼빈역 1층 귀빈 대합실을 개조해 만든 안 의사 기념관은 11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하얼빈역이 전면 개축됨에 따라 올해 안에 이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철도 당국은 오는 2018년까지 하얼빈역을 철거하고 새 역사를 세울 계획인데 안 의사 기념관도 역 바깥으로 임시 이전했다가 새 역사가 문을 여는 시점에 맞춰 역 안에 다시 설치될 예정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