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부 산불 진정국면…22명 부상·사망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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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부지역 산불이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호주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언론은 남호주 주 마운트 로프티 산맥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지금도 애들레이드 힐스 부근에서 계속 번지고 있지만 다소 진정되는 국면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1만 3천 헥타르의 임야를 태운 이 산불로 소방관 등 22명이 부상하고 가옥 30여 채가 소실됐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실종자로 집계됐던 2명의 마을 주민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애들레이드 힐스 지역에 있는 애완동물 사육장을 덮치면서 이곳에서 기르거나 보호 중이던 개와 고양이 수십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산불 발생 당시 섭씨 40도를 웃돌았던 이 지역의 기온은 오늘 3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주 지역소방대는 애들레이드 힐스 지역에 내렸던 산불 경보 수위를 어제 오후 '비상경보'에서 한 단계 낮은 '주시, 행동'으로 낮췄습니다.

이 웨서릴 주총리는 "다시 수은주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된 모레 이전까지 불길을 잡는 것이 급선무"라며 "불에 탄 나무가 쓰러져 차량 등을 덮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피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빅토리아주 서부 모이스턴 지역에서 발생했던 산불도 이 지역으로 한랭전선이 이동하면서 점차 진정되는 국면이라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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