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 풍어' 값 40% 뚝…장어구이 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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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어 한 번 먹으려면 큰 맘 먹어야 했는데 부담이 줄었습니다. 치어 공급이 늘면서 민물장어가 일반 식당에서도 마트에서도 거의 절반 값으로 떨어졌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영광에 있는 민물장어 양식장입니다.

출하를 앞두고 한창 무게를 재고 있습니다.

민물장어의 도매가격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40% 정도 떨어졌습니다.

치어 공급이 늘어난 덕분에 양식장에서 나오는 민물장어 공급량도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장기붕/민물장어 양식장 주인 : 치어가 필요충분한 만큼 일단 잡혀서 소비자가격도 많이 낮출 수 있고, 요새는 한 마리에 소비자들께서 1만 원 정도면 충분히 사드실 겁니다.]

시장에 나오는 국내산 민물장어는 대부분 치어를 양식장에서 열 달 정도 키운 겁니다.

민물장어 치어는 대개 북태평양 괌 부근에서 부화한 뒤 이동하는데 지난해 초에는 유난히 우리나라 쪽으로 치어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공급이 급증한 치어들이 다 커서 요즘 시장에 나오는 민물장어 물량이 많아진 것입니다.

덕분에 장어구이 값을 30% 이상 내린 식당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혁연/전북 고창 : 두 달 전만 해도 한 8만 원이라는 가격에 굉장히 부담스러웠는데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게 5만 7천 원대로 떨어진 가격에 굉장히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요.]

대형마트 소매가격도 40% 정도 떨어져 지난달 초만 해도 1kg에 7만 원을 넘던 가격이 40% 정도 떨어져 3만 8천 원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유통업계는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는 국내산 민물장어 값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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