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덮친 '구제역' 전국 32곳 확산…방역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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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수도권을 거쳐 이제 경북 안동과 의성까지 덮쳤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전국 32곳으로 퍼지면서 방역 당국의 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충북 음성군과 경북 의성군, 안동시 농장의 돼지들이 어제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북 음성군 농장에선 5천7백여 마리 중 30여 마리에서 구제역이 확인됐습니다.

경북 의성 농장은 2천3백여 마리 가운데 어미 돼지 32마리, 안동 농장에서 1천3백여 마리 가운데 40여 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였습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으로 확진된 돼지들을 매몰처분하고, 추가로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있는지 관찰하면서 소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안동은 지난 2010년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구제역 사태의 진원지였던 곳입니다.

당시에 만든 매몰지 생태복구 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구제역이 재발해 긴장감이 높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전국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건 모두 32건입니다.

방역당국이 위기경보를 높이고 일제 소독과 백신 접종 등 긴급 방역조치를 취했는데도 구제역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농가에선 백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접종을 소홀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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