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한빛원전 원자로 헤드 임시보관…안전성 우려


결함이 발견돼 교체되는 한빛원전 3호기 원자로 헤드를 임시 보관하기로 해 방사능 유출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있다.

4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소에 따르면 계획예방정지 기간인 6일부터 한빛 3호기 원자로 헤드를 교체할 예정이다.

한빛 3호기 원자로 헤드는 사용된 재질이 인코넬 600으로 고온·고압에서 부식과 균열에 취약하다고 판단, 크롬 함량 등을 강화한 인코넬 690 재질의 헤드로 교체할 계획이다.

교체될 원자로 헤드는 중저준위 폐기물로 분류되는데 기존 저장고가 아닌 발전소 내 임시 시설에 보관된다.

이는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고의 저장률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96.5%로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 원자로 헤드가 대형 설비여서 기존 저장고에 보관 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원전 측은 도장·제염 작업을 거치고 차폐시설을 새롭게 마련, 방사능 유출 등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원전 폐기물을 지정된 시설이 아닌 곳에 '임시' 보관하면서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는 원전 측이 안전한 보관시설을 마련하지 않고 협의도 없이 임시 시설에 위험 물질을 보관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원자로 헤드 교체 작업이 시작되는 6일 발전소 앞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7월에는 4호기 원자로 헤드가, 2017년부터는 증기발생기 교체가 진행되는데도 제대로 된 보관시설도 마련하지 않고 임기응변식 대책만 내놓고 있다"며 "사용 후 핵연료 뿐만 아니라 중저준위 폐기물도 유출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보관과 이송, 처분 등 모든 과정에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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