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산타랠리' 소멸…관망세 강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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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 뉴욕증시는 산뜻하게 출발하지 못했다. 첫 거래일인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끝났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올랐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내렸다.

지수별 등락폭은 -0.20∼0.03%에 그칠 정도로 극히 제한됐다. 새해 첫 거래일이라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진 것이다.

연말연시가 속한 지난 한주 성적표도 좋지 않았다. '산타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주간 단위로 다우는 1.2%, S&P500은 1.5%, 나스닥은 1.7%씩 떨어졌다. 앞선 주까지 이어진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 탓에 쉬어가기 장세가 펼쳐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새해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강해진 탓이다.

다만 3대 지수는 연간 기준으로는 올랐다. 다우는 7.5%, S&P500은 11.4%, 나스닥은 13.4%씩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해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탄탄한 회복세를 기반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이지만 5년간 이어진 주가 상승이 막을 내릴 때가 됐다는 우려도 퍼지고 있다.

지난 주말 나온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도 암울한 분위기를 더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5로 전달의 58.7에서 더 떨어졌다.

작년 10월 59로 최고치에 도달한 후 2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지만, 미국도 세계적인 저성장 조짐에서 예외가 아닐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대외 여건도 좋지만은 않다. 유럽연합이 연초부터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지지만 유럽연합의 엔진인 독일 경제가 예전같지 않고, 이미 그리스발(發) 정치불안과 러시아 경제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뉴욕증시는 극도로 관망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지표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의 12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미국의 11월 무역수지가 나온다.

특히 오는 7일 공개될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정책회의 의사록, 9일 나올 미국의 12월 고용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의사록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최근 회의의 구체적 내용이 들어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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