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ICC 가입 신청에 '맞불'…세금 송금 중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국제형사재판소 가입 신청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세금 송금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을 대신해 거둬들인 세금 소득분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지급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난 12월 한 달 치로 팔레스타인에 보낼 송금액은 약 1억 2천700만달러, 우리 돈 1천 4백원이라고 하레츠는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라카트는 "이스라엘의 세금 송금 중단은 또 다른 전쟁 범죄"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이스라엘 정부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전쟁범죄 혐의로 미국 등에서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조치는 팔레스타인이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하기 위해 유엔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다음 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점령 종식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부결되면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해 이스라엘을 전쟁 범죄로 제소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지난달 30일 이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실제로 부결되자 팔레스타인은 곧바로 국제형사재판소 가입 신청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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