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3호가 내일(4일) 밤 우주 파편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밝혔습니다.
미래부는 위성이 내일 밤 9시 반쯤 미국과 러시아 통신위성 파편에 23m까지 근접해, 그린란드해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옛 소련 인공위성 파편에 44m까지 근접하는 위기를 무사히 넘겼으나 이번에는 최근접거리가 23m로 더욱 가까워 충돌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래부는 충돌 가능성이 있는 시간 전후인 내일 9시 9분∼19분,10시 43분∼55분, 위성의 자세를 제어해 충돌위험을 최소화하고 충돌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과학기술위성 3호는 자세제어용 추력기만 있고 궤도조정용 추력기는 없어 충돌을 피하기 위한 궤도 조정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다만 과학기술위성 3호의 자세를 조절해, 면적이 넓은 태양전지판을 파편이 날아오는 방향과 평행하도록 제어하면 충돌위험을 3분의 1 정도로 낮출 수 있다고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강경인 실장은 말했습니다.
미래부는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가 어제 오후 공군 우주발전처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충돌위험 정보를 알려왔다며 KAIST,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충돌위험대응팀을 구성해 대응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