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새해맞이 악습 차량방화로 940대 불에 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마지막 날 길거리 차량에 불을 지르는 프랑스식 '새해맞이 행사'가 지난해에도 여전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해 마지막 날 프랑스에서 940건의 차량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는 전년(1천67건)보다 12% 감소한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2005년 프랑스 사회를 들썩이게 한 이민자들의 폭동과 소요 사태 이후 사회에 불만을 느낀 젊은이들이 12월 마지막 날 차량을 불태우는 악습은 프랑스에서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작년 연말 낭트시 크리스마스 시장 차량 돌진 사건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 마 테러'가 3건이나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3건의 사건에서 1명이 숨졌으며 2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이 때문에 프랑스 정부는 새해를 앞두고 경찰관과 소방관 등 9만 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31일 1천147건의 차량 방화사건이 일어났다고 발표한 이후 이런 일이 모방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사건 발생건수 공개를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2012년 5월 집권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차량 방화건수를 감춘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집권 이후 다시 공개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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